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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깃기] 대한민국은 내 집 짓기 열풍…평당 300만원(건축비), 한 달 만에 내 집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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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7-24 11:18 조회8,2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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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림 돋움 바탕 맑은고딕 폰트 크게하기 폰트 작게하기 메일로 보내기 인쇄하기 목록보기 고객센터 이동 서울 중계동에 거주하는 황정길 씨(52)는 올 초 회사를 퇴직하고 경기도 가평에 조그만 황토집을 장만했다. 100㎡(30평) 남짓 부지에 건축비 1억원을 들여 집을 완공한 그는 살던 집을 과감히 팔고 황토집으로 거처를 옮길까 생각 중이다. 황 씨는 "10년 전만 해도 아이들 교육 문제 때문에 시골집으로 이사하기 어려웠지만 아이들 모두 대학에 들어간 만큼 부담을 털고 이사할 생각"이라며 "한때는 무조건 아파트가 돈이 된다고 여겼지만 물 좋고 공기 좋은 집에 사는 게 최고의 재테크란 생각이 든다"라고 털어놓는다.

집을 대하는 한국인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 그동안 거주가치보다 투자가치를 우선해 도심 역세권 아파트를 택하는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에는 편안한 집, 살기 좋은 집을 직접 짓는 수요가 늘고 있다. 개인이 직접 땅을 사서 집을 짓는 경우도 있지만 아예 전문업체에 맡기는 사례도 흔하다.

내 집 짓는 과정은 크게 계획, 토지 마련, 건축 단계로 구분된다. 부지 선정, 인허가, 기반 공사, 주택설계, 시공사 선정, 시공, 준공과 등기, 관리 등의 과정을 거친다.

계획 단계에서는 어느 지역에 얼마 예산을 들여 집을 지을지 결정해야 한다. 계획을 했다면 토지를 사야 하는데 토지 소유주로부터 땅을 사거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택지지구의 단독주택 용지를 분양받는 방법이 있다. 집 지을 땅을 현장 답사한 뒤 공부와 비교하고 마음에 들 때 토지를 매입하면 된다. 경관만 보고 땅을 사면 경사가 급한 땅을 사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토목 공사 비용이 추가로 소요될 수밖에 없다. 또한 주변에 도로가 있는 땅을 구입해야 추후 인허가를 받는 데 문제가 없다.

기반시설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 주변에 주택단지가 없는 경우 상하수도나 전기, 가스 등 기반시설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지하수를 얻을 수 있는지,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지 등등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보통 서울에서 가까운 수도권의 경우 서울과의 거리, 한강변이나 고속도로 진입이 수월한지 여부에 따라 땅값이 다르다. 수도권의 경우 대지 기준으로 3.3㎡당 100만~500만원이 소요되고 수도권을 벗어나면 땅값이 그 이하로 줄어든다.

계약하기에 앞서 지목이 대지인지도 확인해야 한다. 대지가 아니라면 일정한 인허가 절차를 거쳐 대지로 만들 수 있는 땅인지 살펴봐야 한다. 그래야 집을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경래 OK시골 사장은 "토지 매입이 끝나면 땅을 주택용지로 개발해야 하는데 이때 용도를 바꾸는 전용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주택 마련 단계에서는 설계를 제대로 해야 한다. 택지에 적절한 건폐율, 용적률을 확인해 주택 배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택 구조와 종류, 주택 모양, 평면 등 하나하나 꼼꼼히 정해야 한다.

설계가 끝나면 시공 단계에 들어간다. 건축비가 얼마나 들지, 어떤 방식으로 지불할지를 시공업체와 협의해 결정해야 한다. 보통 전원주택 건축비는 3.3㎡에 350만~450만원 선이다. 경기도 양평군 대지 660㎡, 주택 150㎡ 전원주택을 마련한다면 땅값, 건축비를 포함해 4억원 정도 소요된다. 물론 건축비는 지역, 시공 주체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아파트와 바꾼 집(동녘)' 저자인 박철수 서울시립대 교수는 책에서 "보통 내 집을 지을 때 드는 공사비는 평당 460만~480만원 정도인데 건축가들의 작품 주택에서 통용되는 공사비 650만~750만원보다는 낮고 집장사 집의 공사비 250만~350만원보다는 높은 수준"이라고 정리했다. 건축주가 별도로 구입하는 가구나 커튼을 제외하고 붙박이장이나 책장 등 인테리어 공사 전체와 기본적인 조경 공사까지 포함한 금액이다.

가장 중요한 건 어떤 자재를 쓸지 결정하는 일이다. 건축비는 구조공법이나 구조재, 마감재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대개 가격이 낮으면 자재 등급이 낮고 기능이 떨어지거나 공사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부분이 많다.

▶ 전원주택 시공 과정

▶ 좋은 집 짓기 위한 5계명
건축단가가 평균치보다 낮은 업체는 조심 - 부실 공사거나 추가 비용 요구 확률 높아 시공실적과 업력이 중요  말로만 다 해준다는 업체는 피하라 - 모든 약속은 견적서나 시방서에 반영돼야  설계도와 견적서, 자재 시방서를 챙겨라 - 세부 비용까지 명시해야 추가 비용 없어  전문업체보다는 종합건설사를 찾아라 - 분업화 잘돼 있는 곳이 전문성 높아  건축의 시종을 꼼꼼히 감독하라 - 부실 시공하는지 확인해야 감리 서비스 이용하는 것도 방법 공장에서 만드는 모듈러 주택 인기 반대로 가격이 높으면 자재도 고급이고 벽난로나 데크시설과 조경 등 서비스 공간이 많아진다. 보통 콘크리트나 목재, 벽돌을 많이 사용하지만 요즘에는 다양한 자재를 활용한 집도 흔하다.

손수 지을 수 있는 집 중에선 땅콩주택, 황토집 등이 인기다. 땅콩주택은 한 필지에 소형 단독주택 두 채를 나란히 붙여 지은 모습이 땅콩과 닮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새집증후군'을 막는다는 황토의 효능 덕분에 황토집도 인기다. 이 밖에 소금을 활용해 지은 솔트하우스나 압축볏짚(베일)을 이용해 지은 스트로베일하우스도 친환경 주택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것저것 신경 쓰기 싫다면 아예 전문업체에 맡기는 방법도 있다. 요즘 뜨는 상품인 모듈러 주택은 70~90%가량을 공장에서 모듈 형태로 미리 제작해 현장에서 설치, 조립만 하는 공업화 주택을 말한다. 1~3개월이면 설계부터 입주까지 끝나는 덕분에 일본, 유럽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충남 천안에 모듈러 공장을 세운 포스코A & C는 서울 청담동에 주택 20여가구를 모듈러 형태로 공급했다. 건축비용을 3.3㎡당 300만원 수준까지 낮췄다.

집 크기도 정해야 하는데 무조건 큰 집을 지을 필요는 없다. 전원주택 평수는 아파트와 달리 실평수다. 아파트는 엘리베이터, 계단 등 공용으로 사용하는 공간이 면적에 포함돼 있기 때문에 전용면적이 줄어든다.

하지만 전원주택은 다락방, 지하실, 창고, 데크 등을 별도로 만들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이 훨씬 커진다. 김경래 사장은 "15평짜리 전원주택을 지을 때 다락방을 8평 정도 만들어도 실내공간이 답답하지 않다. 이 경우 23평의 실내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외부 데크공간까지 만들면 실제 사용공간은 훨씬 커진다"고 조언했다.

건축 공사가 완료되면 정화조 시설이나 전기, 가스 등 시설을 제대로 갖췄다는 확인서를 첨부한 준공서류를 만들어 시군청에 신고하면 된다. 건축물 대장을 만들고 보존등기를 하면 된다.

▶ 집 짓기 초보자들이 알아두면 유익한 용어
·대지면적 : 대지의 수평투영면적으로 산정하는데 하늘에서 내려다보이는 수평면적을 말한다.
·건축면적 : 건축물이 땅 위를 차지한 면적으로 건폐율을 산정하는 데 사용된다. 법적으로는 외벽 기둥의 중심선으로 둘러싸인 수평투영면적을 말하나 건축물 외벽의 처마, 차양, 부연 등은 외벽으로부터 1m를 제외한 나머지를 건축면적에 합산한다.

·연면적 : 사람이 실제 사용하는 부분의 면적으로 각층 바닥면적의 합계를 말한다. 동일 대지 내 2동 이상 건축물이 있는 경우 각종 연면적을 합한 수치다. 용적률 산정 시에는 지하층 면적과 지상층에 설치한 건축물 부설 주차장 면적을 제외한 나머지 지상층 연면적을 갖고 산정한다.

·건폐율 : 대지 크기에 비해 건물이 얼마나 차지하고 있는지를 나타낸다. 즉 건물이 들어선 대지면적에 대한 건물의 건축면적 비율을 의미한다.

·용적률 : 땅 크기에 비해 얼마나 많은 면적들이 이용되는지를 나타낸다. 즉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물의 연면적 비율을 의미한다. 지하실 면적은 용적률에서 제외된다.

·배치도 : 부지에 건물을 배치한 도면으로 부지에 접하는 도로의 위치, 폭, 인접경계선에서 건물까지의 거리, 방위를 표시한다. 도로에서 건물로 들어가는 방법, 수목 등의 조경계획까지 담은 도면이다.

·평면도 : 건물을 층의 중간에서 수평으로 자른 뒤 내려다보고 그린 도면으로 각 실의 배치, 출입구, 창의 위치와 벽의 배치를 표시한 도면이다.

·입면도 : 건물 외관을 동서남북의 각 면에서 본 것을 그린 도면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배경이나 음영을 넣어 입체감이나 이미지를 강조하는 경우도 있으며 치수는 기입하지 않는다.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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