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지고 전원주택 뜬다…주5일제 수혜자·은퇴자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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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4-07-24 09:50 조회4,898회 댓글0건본문
최근 부동산시장이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원주택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익형 상품으로 각광을 받던 펜션은 공급과잉과 규제로 개발이 줄고 대신 전원주택을 찾는 수요가 서서히 늘고 있다.
경기 이천시 마장면에서 대지조성사업으로 45필지(필지당 200∼350평)를 분양중인 드림사이트코리아는 가을철에 들어서면서 5필지를 매각했다. 드림의 이승훈 실장은 “경기 성남∼여주간 경전철사업이 이슈가 돼서인지 최근 수요자들이 늘었다”면서 “수익형 펜션이 된서리를 맞고 전원주택 실수요자들이 일부 눈에 띄고 있다”고 말했다.
오케이시골닷컴의 김경래 사장은 “주5일 근무제의 확산이 서서히 전원주택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대기업 근무자나 은퇴자 등이 주로 실수요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전원바람은 변화가 감지되기는 하나 미미한 수준이어서 땅값이나 전원주택 매매가에 영향을 주는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어떤 사람들이 전원을 찾나=이달 초 경기 성남 모란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김영신씨(58)는 광주시 실촌읍 인근에 농지 500여평을 1억5000만원에 구입했다. 200평은 전용허가를 신청해 집을 짓고 나머지는 텃밭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내년 봄 건축을 시작해 가을에는 입주할 예정이다.
김씨는 “요즘 장사도 안되고 스트레스도 많아 차라리 아파트보다는 전원주택에 나가 마음이나 편히 살고 싶은 생각에 선뜻 구입했다”면서 “가게가 있는 성남까지는 승용차로 30분밖에 안 걸려 출퇴근도 문제없어 적당한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든살인 노모도 공기좋은 곳에 모시고 채소도 기르면서 살게 된다는 생각에 요즘은 즐겁다”고 덧붙였다.
은행에 종사하는 박청수씨(39)는 주5일 근무제가 이뤄지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전원행을 선택한 사람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여주 산북면을 이주할 곳으로 꼽고 있던 박씨도 얼마 전 건축허가를 냈다. 지난달 농가를 빌려 기거중이다. 오는 11월쯤 입주 예정이다. 박씨가 건축하는 땅 주변에는 그의 친구와 은퇴자 한사람이 땅을 구입해 집을 지을 계획이다.
내년에는 이웃도 생겨 외롭지 않게 됐다. 박씨가 이곳에 둥지를 틀게 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내년에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기 때문이다. 인근에 있는 학교는 한 학년에 학생수가 열명을 넘지 않고 다양한 특활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박씨 가족은 2층집을 지어 일층은 아예 키우고 있는 고양이 열다섯마리가 사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박씨는 “전원으로 나오기로 마음 먹은지 2년 만에 실행할 수 있게 됐다”며 “주5일 근무제로 다소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주택공사에 근무하는 정영국씨(55)도 전원행을 위해 주말마다 땅을 보러 다니고 있다. 정씨는 먼저 명예퇴직을 하고 양평군 강하면에 내려가 정착한 친구와 이웃해서 살기 위해 준비중이다. 지난 7월에도 친구의 전원주택 인근에 평당 20만원에 1000여평의 농지가 매물로 나와 있었던 것을 구입하려다 놓쳤다. 그래서 요즘은 마음에 드는 매물이 나오면 이것저것 재지 않고 곧바로 구입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정씨는 “몇년 전이나 지금이나 양평쪽 땅값은 크게 오르지 않은 것 같다”면서 “전원주택을 구입하면 서울 송파에 있는 아파트는 팔 생각”이다.
파이낸셜뉴스 2004.9.18.
경기 이천시 마장면에서 대지조성사업으로 45필지(필지당 200∼350평)를 분양중인 드림사이트코리아는 가을철에 들어서면서 5필지를 매각했다. 드림의 이승훈 실장은 “경기 성남∼여주간 경전철사업이 이슈가 돼서인지 최근 수요자들이 늘었다”면서 “수익형 펜션이 된서리를 맞고 전원주택 실수요자들이 일부 눈에 띄고 있다”고 말했다.
오케이시골닷컴의 김경래 사장은 “주5일 근무제의 확산이 서서히 전원주택 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대기업 근무자나 은퇴자 등이 주로 실수요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전원바람은 변화가 감지되기는 하나 미미한 수준이어서 땅값이나 전원주택 매매가에 영향을 주는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어떤 사람들이 전원을 찾나=이달 초 경기 성남 모란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김영신씨(58)는 광주시 실촌읍 인근에 농지 500여평을 1억5000만원에 구입했다. 200평은 전용허가를 신청해 집을 짓고 나머지는 텃밭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내년 봄 건축을 시작해 가을에는 입주할 예정이다.
김씨는 “요즘 장사도 안되고 스트레스도 많아 차라리 아파트보다는 전원주택에 나가 마음이나 편히 살고 싶은 생각에 선뜻 구입했다”면서 “가게가 있는 성남까지는 승용차로 30분밖에 안 걸려 출퇴근도 문제없어 적당한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든살인 노모도 공기좋은 곳에 모시고 채소도 기르면서 살게 된다는 생각에 요즘은 즐겁다”고 덧붙였다.
은행에 종사하는 박청수씨(39)는 주5일 근무제가 이뤄지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전원행을 선택한 사람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여주 산북면을 이주할 곳으로 꼽고 있던 박씨도 얼마 전 건축허가를 냈다. 지난달 농가를 빌려 기거중이다. 오는 11월쯤 입주 예정이다. 박씨가 건축하는 땅 주변에는 그의 친구와 은퇴자 한사람이 땅을 구입해 집을 지을 계획이다.
내년에는 이웃도 생겨 외롭지 않게 됐다. 박씨가 이곳에 둥지를 틀게 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내년에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기 때문이다. 인근에 있는 학교는 한 학년에 학생수가 열명을 넘지 않고 다양한 특활 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박씨 가족은 2층집을 지어 일층은 아예 키우고 있는 고양이 열다섯마리가 사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박씨는 “전원으로 나오기로 마음 먹은지 2년 만에 실행할 수 있게 됐다”며 “주5일 근무제로 다소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주택공사에 근무하는 정영국씨(55)도 전원행을 위해 주말마다 땅을 보러 다니고 있다. 정씨는 먼저 명예퇴직을 하고 양평군 강하면에 내려가 정착한 친구와 이웃해서 살기 위해 준비중이다. 지난 7월에도 친구의 전원주택 인근에 평당 20만원에 1000여평의 농지가 매물로 나와 있었던 것을 구입하려다 놓쳤다. 그래서 요즘은 마음에 드는 매물이 나오면 이것저것 재지 않고 곧바로 구입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정씨는 “몇년 전이나 지금이나 양평쪽 땅값은 크게 오르지 않은 것 같다”면서 “전원주택을 구입하면 서울 송파에 있는 아파트는 팔 생각”이다.
파이낸셜뉴스 200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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